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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아끼다 "뇌졸중·심근경색 1.7배 위험해"

작성 : 2024.12.02. 오전 12:59

겨울철 추위와 에너지 비용 부담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의대 윤형진 교수와 연세의대 김경남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국내 난방 에너지 가격 변화가 겨울철 심혈관질환 입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16개 시도에서 발생한 심혈관질환 입원 및 사망 데이터를 이용해, 에너지 가격과 한파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파가 지속되면서 심혈관질환 입원 위험은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는 기간(2012~2014) 동안 1.71배 더 높았다. 이는 에너지 가격이 상승할 때 가정에서 난방비 절감을 위해 난방을 줄이고, 가격이 하락하면 난방을 늘리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추운 날씨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높여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 특히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 큰 위험에 노출된다. 연구팀은 천연가스 가격을 간접 지표로 사용해 실내 온도 유지를 통한 심혈관질환 예방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취약계층이 난방비 부담으로 적절한 난방을 하지 못해 심혈관질환 위험에 취약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에너지 관련 정책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