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포트

말레이시아 "아동복지시설 아니였나"..성폭행·성적 학대 일삼은 'GISB' 급습

작성 : 2024.09.12. 오전 11:46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단으로 규정된 이슬람계 단체 '글로벌이콴 서비시스앤드비즈니시스홀딩스'(GISB)가 운영하는 아동복지시설을 급습하여 170여 명을 체포하고 400여 명의 어린이를 구출했다.

 

12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셀랑고르주와 네게리셈빌란주에 위치한 20개 시설에서 1세에서 17세까지의 아동과 청소년을 구조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남성 66명과 여성 105명으로, 종교 교사와 관리인 등이 포함되었다.

 

경찰은 구출된 어린이들이 성폭행과 성적 학대를 당했으며, 시설 내에서 서로에게 성폭력을 저지르도록 강요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관리자는 아이들을 처벌하기 위해 뜨거운 숟가락으로 살을 상하게 했고, 건강검진을 가장해 신체를 만졌다고 전했다.

 

GISB는 이슬람 종파 알 아르캄의 수장 아샤리 모하맛이 설립한 단체로 식음료, 미디어, 의료, 관광, 부동산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1994년에 이 단체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금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