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포트

아프리카 엠폭스 확산에 중국 검역 강화..항공편 전면 검역 돌입

작성 : 2024.08.20. 오전 11:37

엠폭스(원숭이두창)의 글로벌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이 입국 검역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19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국제공항인 베이징의 셔우두 국제공항과 다싱 국제공항에서는 아프리카 국가와 직항 항공편이 연결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철저한 검역을 시행하고 있다.

 

신화사는 17일부터 셔우두 국제공항 제3터미널 국제선 도착장에는 '먼저 건강 검역을 받아주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적힌 파란색 팻말이 설치되어 있으며,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린 후 즉시 검역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8월 15일부터 시행된 새로운 규정에 따라, 엠폭스가 유행하는 국가(지역)에서 입국한 사람 중 수두 증상이나 발열, 두통, 근육통, 림프절 부종,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세관에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염병 발생 국가에서 오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운송 수단, 용기, 물품에 대해서는 규정된 위생 조치와 샘플링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 엠폭스 유행에 대해 최고 수준의 경보를 발령하며, 엠폭스가 아프리카를 넘어 다른 대륙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아프리카 내 최소 16개국이 엠폭스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WHO는 이 질병의 전 세계적인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