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 선언 "민주당 붕괴 막겠다"

작성 : 2024.07.10. 오전 11:37

김두관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9일 김 전 의원은 세종시의회 대회의실기자회견에서 "당 대표 출마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몸으로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며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제왕적 당 대표 체제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께서는 지난 총선 때 오늘날의 어려운 시국을 앞장서서 타개하라고 민주당에 여소야대, 거대 제1당의 책임을 부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그 막중한 책임을 거슬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제왕적 당 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움으로써 국민의 염려와 실망 또한 커지고 있다”라며 “화해와 통합, 연대와 연합을 지향했던 김대중 정신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던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에서 흔적도 없이 실종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생명인 ‘다양성’과 정당 독재를 막는 ‘분권’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역사로 성장해 온 민주당의 생명은 다양성이다. 당원 누구나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토론해 타협안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에는 토론은 언감생심, 1인 지시에 일렬종대로 돌격하는 전체주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분권은 정권의 독재와 정당의 획일화를 막을 가장 기본적인 장치다. 민주당이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해 줄 제도와 장치를 강화해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국민이 우려하는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선의 승리를 위해 매우 중요한 선거다. 당원 동지 여러분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정권교체에 실패해 민주당과 대한민국이 모두 회복 불가의 타격을 입느냐의 갈림길에 있음을 뼈저리게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당원 동지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이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