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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이 뽑은 '올해 최고의 K-드라마'는?

작성 : 2024.06.06. 오전 10:42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미국 타임지로부터 "현재까지 올해 최고의 K-드라마"라는 극찬을 받았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5월 30일 "'선재 업고 튀어'가 올해 최고의 K드라마가 된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해당 드라마를 호평했다.

 

타임지는 "2024년이 절반 남았지만, 앞으로 '선재 업고 튀어'로부터 '올해 최고작' 타이틀을 훔치려는 한국 드라마가 있다면 굉장히 힘들 것이다"라고 평하며 이 드라마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아이돌 그룹 '이클립스'의 멤버 류선재(변우석)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후, 이를 바꾸기 위해 임솔(김혜윤)이 시간여행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솔은 여러 번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미래를 바꾸고, 결국 여러 시간대의 기억을 되찾은 선재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약속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타임지는 드라마의 장점으로 '과거에 대한 향수, 로맨스, 살인사건이라는 서브플롯, 그리고 시간여행에 따른 정서적 고뇌'를 꼽았다. 또한 "이 시리즈는 친숙한 장르이지만 스릴 넘치고 예상치 못한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시간 여행 플롯에 대해 "실제 존재하지 않는 것이므로 논리적으로 증명하기 어렵다"면서도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그것에 저항하게 만드는 사랑을 중심 주제로 잡고 내부 논리와 일관성을 잘 구성했다"고 호평했다.

 

드라마는 시간과 운명을 초월하는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고등학교, 대학, 직장 로맨스를 세 가지 미니 스토리로 활용하여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타임지는 특히 "솔의 해피엔딩은 선재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펼칠 기회를 얻은 데에서도 찾아왔다"고 주목했다.

 

다만 타임지는 "장애를 '극복'하거나 '치료'해야 할 장애물로 묘사한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첫 회에서 솔의 장애를 비극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개인이 아닌 사회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역할로 활용한 점은 긍정적이었으나, 이러한 표현은 시간여행을 시작하면서 사라졌다. 타임지는 "솔의 해피엔딩에 장애가 포함됐더라면 더욱 획기적인 일이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