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포트

"성폭행 시도" 임신부 기차 던져… '악마' 보석 석방에 인도 '경악'

작성 : 2025.02.12. 오전 12:43
 인도에서 달리는 기차 안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끔찍한 범죄가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임신 4개월의 여성이 성폭행을 시도하는 남성에게 저항하다 기차 밖으로 던져져 결국 유산까지 하는 비극을 겪었다.  

 

끔찍한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상습범죄자를 보석 석방한 사법 시스템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인도 타밀나두주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피해 여성 A씨(36)가 어머니를 만나러 가던 길에 벌어졌다. A씨는 오전 6시 40분경 열차 여성칸에 탑승했고, 다른 승객들이 모두 내린 오전 10시 15분경 홀로 남게 되었다. 이때 흉악범 헤마라즈(31)가 해당 칸에 들어와  30여분 간 주변을 살피다 A씨에게 접근해 성폭행을 시도했다.

 

A씨는 임신 사실을 알리며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헤마라즈는 A씨의 손을 부러뜨리는 등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A씨의 저항이 계속되자 헤마라즈는 그녀를 끌고 가 기차 밖으로 밀어버렸다. 이 끔찍한 장면은 열차 내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되었다.

 


A씨는 지역 주민들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손과 다리 골절, 머리 부상과 함께 결국 아이까지 유산하는 아픔을 겪었다.

 

경찰 조사 결과, 헤마라즈는 지난해 4월 여성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으나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22년에도 열차 승객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도 사회에서는 여성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도 당국은 뒤늦게 남성의 여성칸 출입 제한,  경찰 인력 증원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사법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