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포트

마크롱 대통령 결선 투표에서 1위 석권했지만..불편한 동거 시작

작성 : 2024.07.09. 오후 01:58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결선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극우의 국민연합의 상대적 성장과 함께 좌파연합과의 동거가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했다. 

 

7일(현지시간) 열린 결선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르네상스를 주축으로 한 범여권 앙상블과 함께 원내 2위를 차지했지만, 정당이 서로 다른 대통령과 총리가 어울리는 동거 정부가 형성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선 투표는 극우 국민연합(RN)기 143석으로 3위에 그쳐 프랑스 언론들은 여권 앙상블을 시도한 마크롱 대통령의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로 인해 좌파연합(NFP)과의 협상은 필연적인 선택이 되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향후 국정 운영에서 범여권의 지원을 받기가 어려워졌다. 특히 중도파 대통령으로서는 NFP와의 동거 정부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정책 추진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연금개혁과 재정 지출 축소 등의 개혁 정책이 철회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총리 후보로는 NFP의 주축인 신민중전선(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멜랑숑 대표는 대통령에게 국가 운영을 요구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며 총리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멜랑숑 대표의 유대인 반대로 인해 최종 총리 지명까지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내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정부의 향후 방향성과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