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소식

발달장애 형제 거둔 고모..조카의 흉기에 찔려 사망

작성 : 2023.03.28. 오후 04:52

서울 용산경찰서는 27일 서울 용산구 한 주택에서 40대 고모 B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중학생 A(13) 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고모 B 씨가 A 군의 게임을 못하게 말리자 이에 격분한 A 군이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고모 B 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망했다. 함께 거주중인 A 군 조부가 B 씨를 발견해 삼촌이 경찰에 신고해 A(13) 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주민들의 진술에 의하면 A 군의 아버지가 수년 전 사망한 뒤 B 씨가 조부와 함께 발달장애가 있는 A 군 형제를 돌봤다. A 군은 경찰에게 현행범 체포됐지만, ‘촉법소년'에 해당돼 형사처벌 대신 사회봉사나 소년원 송치 등 보호 처분만 받게 된다.

 

아버지를 대신 자신을 양육했던 고모에게 게임을 못 하게 한다는 등의 이유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 중학생 A 군이 경찰에  27일 오후 7시30분쯤 체포됐다. 경찰은 "체포 후 석방한 뒤 구체적인 동기를 조사할 것이며 보호자를 살해한 사건이라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