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

김정은, 김일성 주석 기일 30주기 맞아 '금수산' 참배..주민들 '3분 묵상'

작성 : 2024.07.09. 오전 09:56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8일 김일성 주석의 사망 30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중앙추모대회와 추모음악회 등 여러 행사에 참석해 김 주석을 추모했다.

 

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김 총비서는 "탁월한 사상과 영도, 불멸의 애국헌신으로 사회주의 조선의 존엄과 위상을 빛낸 수령님께 영생축원의 인사를 드렸다"라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올해 처음이다. 이곳은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김 총비서는 최근 독자 우상화 흐름 속에서 참배 횟수를 줄여왔다.

 

김 총비서는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에도 참석했다. 추모사를 맡은 리일환 당 비서는 "우리 인민은 30년 동안 사회주의 조국을 존엄과 영광의 절정에 받들어 올렸다"며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영원한 생명선으로 삼고 김정은 동지의 구상과 의도를 받들어 국력 강화와 사회주의 건설에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모음악회는 삼지연극장에서 열렸으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김덕훈 내각총리, 최선희 외무상 등 고위 간부들이 참석했다. 음악회 후 김 총비서는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전 내각총리 등 노간부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올해 김 주석 기일 행사는 전국에서 추모대회가 열리고 주민들은 3분간 묵념했다. 다만, 이번 행사에 김 총비서의 부인 리설주 여사나 딸 주애는 등장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