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소식

아리셀 화재 22명 사망..'리튬배터리 완전연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어' 화재 ↑

작성 : 2024.06.25. 오전 11:27

경기 화성시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24일 오전 10시 31분에 발생한 대형 화재로 2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했다. 이번 화재는 리튬배터리의 특성상 진화가 어려워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공장에는 3만5000여 개의 리튬배터리가 보관되어 있었으며, 리튬배터리는 화재 발생 시 완전연소될 때까지 진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화재는 공장 내부에서 수차례 폭발이 이어지며 확산되었고, 이로 인해 화재 진압과 내부 수색이 매우 어려웠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부터 공장 내부를 수색하기 시작해 시신 20여 구를 발견했으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22명, 부상자는 8명, 실종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20명은 외국인으로, 중국 국적 18명, 라오스 국적 1명, 신원 미상 1명이었으며, 나머지 2명은 내국인으로 확인되었다.

 

아리셀은 리튬 일차전지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리튬배터리를 주로 생산한다. 리튬배터리는 전기차·휴대전화·노트북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지만 화재 발생 시 진화가 매우 어려운 문제점을 안고 있다. 리튬배터리는 양극, 음극,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되는데, 분리막이 손상될 경우 양극과 음극이 충돌하며 화학반응을 일으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현상은 '열 폭주(thermal runaway)' 현상으로 불리며, 한번 발생하면 양극재의 화학반응이 끝날 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다.

 

화재 당시 공장에는 67명이 근무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건물 2층에서 대피한 관계자에 따르면 배터리 셀 하나에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시작됐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리튬배터리의 특성과 화학물질이 포함된 화재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며, 관련 안전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게 되었다.

 

오늘의 화제

실시간 이슈

많이 본 기사

베스트 클릭